2007년 03월 12일
주인공이 아니라도 좋다.

어릴때 부터 뭐 하나 잡으면 웬만해선 포기 안하고 꼼꼼히 해왔다고
자부하지만... 정작 이바닥에서 굴러 먹다 보니 나보다 더 꼼꼼하고,
나보다 더 세세하고, 나보다 더 성실하고, 더 능력있는 사람들을
하도 많이 봐와서 이제는 내가 얼마만큼 하는지, 얼마나 성장했는지,
아니면 퇴보했는지... 이 조차 가늠할 수가 없어졌다.
올해로 29살이 되어 버린 나는 1살 빠진 서른이라는 나이의 압박도
압박이거니와, 솔직히 얼마나 더 잘되야 내가 잘 된건지,
아니면 이미 나의 능력상으로는 올라올 수 없는정도까지 왔는데,
신세한탄만 하는 것인지 모르겠지만
요새는 정말 잡생각이 많아 졌다는것을 느낀다.
"20대 후반 남성, 살면서 가장 많은 고민을 하는 시기"
라고 뉴스도 나오더라.
왜 이런 말을 쓰느냐....
사실 지금의 난 힘든것이 사실이다.
'멀쩡한 직장에, 이일 저일 하면서 결코 돈도 못버는 것이 아닌데
지금 세상에 그따위 푸념을 늘어놓다니... 정신이 있는거냐!!'
라고 얘기한다면 할 말이 없다. 사실이 그러하니....
하지만 인간이 인간인 이유가 욕심을 가지고 있기때문이라 생각하는데,
이러한 욕심에 자꾸 눈이 멀어가는 나를 볼때면....
정말 나에 대한 실망감을 감출수가 없기 때문이다.
'불과 2년전만 해도... 돈은 별로 못벌지언정 난 멋지다'
라고 자부심에 빠져 살았지만...
그건 정말 세상을 모르는 X세대의 비아냥밖에 되지 않는다는걸
알게 된 순간... 그 끝이 없는 부끄러움에 지금은 절로 고개가 숙여진다.
하지만....
그래도 음악은 나의 길이라 굳게 믿고 앞으로 더 뛸 수 밖에....
어릴땐 세상의 주인공을 꿈꾸며 멋진 포부를 안고 뛰어들었으나,
지금은 주인공이 아니라도 좋다. 조연도 아닌 엑스트라여도 좋다.
지금의 현실 자체가 성공이다.
과거에 얽메이고, 자신감을 잃은 나머지 포기하고,
인간 관계에 쪼끔 스크라치 생겼다고 연락 안하고....
이런건 나하고 안 맞는다. 애도 아니고....
하루 하루 매 순간 최선을 다하면 그뿐.
아무리 최선을 다해도 죽기 직전엔 결국 후회만 남을것을
벌써부터 실망감과 위축감에 주눅들 필요는 없지.
계속...
앞으로 앞으로 뛰어보자.
내 인생에 결코 "포기"란 없다.
언제 까지 뛸거냐고??....
당연히 죽을때 까지지 !!!
# by | 2007/03/12 15:55 | Sting | 트랙백 | 덧글(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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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news.media.daum.net/economic/employ/200703/08/donga/v15971243.html
당연히 대기업에 눈이가니 취업 못할수밖에...;
물론 대기업이 좋긴 좋지만...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