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글은 내가 속한 모 카페의 회원 "손톱"님 께서 올리신 글입니다.

제목 : 왜 우리나라는 Rock 음악의 불모지 일까...

 

술먹고 잡소리좀 하겠나이다

아마 이놈의 나라에서 가장 비참하고 라면 코로 나오는듯한

드럽고 판타지한 상황에 처한 장르중 하나가 락이라고 생각합니다.

저같은 경우는 학창시절부터 메탈리카 선언을 낭독하고 콘의 맹세를 가슴에 품고살았지만

의외로 락을 좋아하지않는 사람들이 죵니 많다는 것을 깨닫는건 그리 오래걸리지 않았습니다.

 

덕분에 묘한 자존심까지 느끼며 뭔가 남과 다른듯한 착각속에

난 락매니아다 를 외치고 다녔지만

현실은 에프킬라 통속에 빠진 파리 대가리보다 처참했습니다.

 

결국 하늘같은 자존심만을 품으며 이 나라에 락 뮤지션들은

차디찬 골방에서 곰팡이와 키스하고있고 라면을 철근같이 씹으며

어느날 티비를 보니 "버즈"라는 분들이 나와서 락락락 거리고있었습니다

 

자칭 평론가라 하는 딱지를 주딩이에 물고다니는 분들의 진단에 의하면

유신정권때 락을 하도 밟아대서 더이상 크지못했다,라던가

아시아인의 민족성은 흑인쪽과 비슷한 패배의식이나 울분이 강해서

흑인음악은 뜰지라도 백인음악은 대중화가 어렵다,라든가

여성이 주고객층인 우리나라음반특성상 남성음악은 어렵다,라든가

S모 대형기획사가 일궈놓은 판타지한 아이돌 섹시몸띵이 나 이쁘지 음반시스템때문이라든가

우리나라는 미국처럼 돈이 없어서 여유로운 나라가 아니니

음악을 즐기려고 듣는게 아니라 휴식을 취할수있는 감미로운 음악이 대세라던가..

 

모두 틀린 말은 아닙니다.

내말이 문화법이다 라고 외쳐도 뭐라할 사람없는 서태지라는 슈퍼울트라파워가

그렇게 기타를 세게 후려갈겨도 코어라는 장르는 일부 서태지매니아층에만 국한되지,

실제론 전혀 대중화되지 못했다고 봅니다

 

결국 현실은 정말 실력잇는 분들은, 헤어졌던 곰팡이와 다시 키스하거나

이나라에 염증을 느끼고 외국으로 나가지만 아시아인의 설움을 느끼며

하루벌어 살고잇는게 현실입니다

그나마 하늘같은 자존심 살짝 꺽어주고 붕어들의 외계어에 맞추어

세션으로 뛰어주는게 먹고살수있는 막다른 길입니다

 

요즘 일본 뭐라뭐라 네티즌끼리 열심히 물타기하며 나도좀 끼워줘 놀이하고 있지만

일본인 친구를 통해 접하는 일본 음악문화는 정말 멋지더군요

언더와 메이져가 정확히 구분되며 그 파워도 서로 비등합니다

메이져팬들과 언더팬이 나뉘고 메이져 못지않게 언더 역시 홍보력이 있으니

밴드공연장 수만해도 우리나라와는 비교가 되질않습니다

 

음악의 질이 높고낮음을 떠나서 환경이 뭐가 되야 유명뮤지션도 나올텐데 말입니다

아마 이곳도 밴드하시는 분들 많을것이고,저도 한때 코어밴드를 했었지만

지금은 역시 아가씨들 귀때기에 호호 불어넣어줄

몰랑몰랑한 스트링주법이나 연구하면서 대중가요를 만들고 자빠졌습니다

 

물론 대중가요가 질이 낮다는 소리는 절대아닙니다.

공부해보고 느낀점은 예술성보다는

얼마나 더 깔끔하고 심플하고 세련되게 하느냐에 사활을 거는게 대중가요인것 같습니다.

예술가의 아이디어로 그림을 그린다기보다

정교한 건축물에 도안을 짜내는 작업과 비슷하겠죠

 

문제는 이런 대중가요가 다른 음악을 먹어버리고있으니.......

참 술먹고 토한 게 다시 입에 들어올 노릇입니다.

 

술한잔 했더니 징징대는 글이 너무 길어졌네요

지금 스피커로 너바나의 더티한 기타소리가 나오는데

정말 너바나의 기타로 한국음반계를 한대 후려치고싶은 기분입니다

 

쓰다보니 빠순이들아 락좀 이뻐해줘 하는 글이 되버렷지만,

글을 쓴 목적은 이땅에 락하시는 분들 힘내시라는 겁니다

저 위에 평론으로 밥먹고사는 사람들 말이 맞다면 우리나라도 이제 슬슬 락이 꽃피우겠죠

지금은 유신도 아니고 어느정도 경제적으로도 안정됬으니 이제 자라나는 세대의 아이들은

음악자체를 느끼기위해 음악을 선택하게될거 같습니다

 

이땅에 락커들..더불어서 힙합,테크노.재즈 등등 모든 어둠의 뮤지션들

오늘도 드시고있는 라면 짝짝 씹어발기며 화이팅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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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내 공감!!!!!!!!!! ㅜ.,ㅠ

by KAZE | 2006/01/10 15:26 | issue | 트랙백 | 덧글(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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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rock2525 at 2006/01/11 12:13
그렇군요
Commented by SHK™ at 2006/01/12 02:16
글쓴사람의 심정이 이해가 가는군요. 그러나 제가 어느 작곡가의 강의동영상을 보면서 듣고 생각한건데... (물론 그 사람의 개인적 의견이겠지만)
(다른측면에서 생각해 봤습니다.....;;)
락이나, 힙합, 등의 장르가 모두.... 우리의 것이 아닙니다.
외국의 문물이 흘러들어와서 우리가 얼마나 똑같이 흉내내고, 물론 궁극적 목표는 그것을 뛰어넘는것 이겠지만.... 외국의 우리와 다른 문화에서 비롯되고 파생된 장르들중, 우리의 정서와 일맥상통하는 부분이 있는것은 대중화가 되지만, 정서가 판이하게 다른것은 대중화가 되기 힘들것입니다.
자칫 락이 이땅에서 천대 받는것을 우리의 문화가 뒤떨어져서라고 생각하면서 자국에 대해 욕을 한다면 그것은 저는 잘못된 생각이라고 생각합니다.
우리 기성세대들이나 사회문화가 아직 락과 같은 타문화의 것들을 가깝게 받아들일 준비, 분위기가 형성되지 않은것 뿐이라고 믿고있습니다.... ^_^
Commented by Kevin at 2006/01/12 21:40
글 잘쓰네~ 엣찌상~ ㅋ 잘 읽었음~
Commented by 스칼군 at 2006/01/17 08:38
그런겝니다....
지금 오투잼이나 DJMAX에서 하고 있는 음악들 자체가 다 우리나라 것이 아닌것은 확실할 겝니다. 그러나!
그것을 우리것으로 소화시킨다면 그것은 진정한 우리나라것이 될 수 있습니다.
저는 사실상 락의 세계가 이렇게 심각하게 전개된줄은 꿈에도 몰랐거든요.

하지만 이제 알게 되겠군요.
그런데 이런 현상은 근본이 음악에 있는것이 아니라 윤리적인 판단에 의해서 있는것이라 생각이 됩니다.
Commented by KAZE at 2006/06/14 18:42
흠흠... SHK,스칼군님... 두분다 아주 좋은 말씀들을 쓰셨지만... 골때리는건 위의 글은 "왜 락을 싫어하냐~!!" "락좀 좋아해줘~~!!!" 하는 글이 아니라.. 여러 언더던 오버던간에 롹에대한 사랑으로 음악하시는 분들 모두가 힘내라는 얘기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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